트럼프 HD현대중 등 산업시찰 필요성 제기

2025-04-09     전상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선(울산 동구·사진) 의원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HD현대중공업 산업 시찰을 포함한 울산 산업현장 방문 필요성을 제기하며 외교부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산업 가운데 특히 관심을 보였던 분야가 조선업”이라며, “알래스카 LNG 가스전 개발에서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조명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4일 미국 의회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이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며 “이 대규모 프로젝트가 미국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어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극지용 쇄빙선 건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미국의 북극 자원 개발 수요와도 긴밀히 맞닿아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울산 동구 방문이 성사된다면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저력을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각인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에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은 “그렇게 준비하겠다”고 답변하며, APEC 정상회의를 산업 외교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 검토 의지를 밝혔다.

한편,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동남권 주요 산업 거점과 연계한 현장 시찰 프로그램으로, 경주(원전·SMR·미래자동차), 포항(철강·이차전지), 구미(반도체·방위산업), 경산(한방·화장품), 울산(자동차·조선) 등 지역 핵심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방문 일정을 기획 중이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