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대진표 이달말께 확정, 경선주자 20여명 달릴 채비
6·3 대통령 선거 정당별 본선 대진표가 이달 말께 확정을 앞두고 20여명의 경선 주자들이 여론몰이에 사활전을 예고하고 있다.
8일 본보 취재 결과 정당별 경선 주자는 더불어민주당 5~6명, 국민의힘 10~15명, 개혁신당 1명, 진보당 2명, 조국혁신당 등을 합쳐 20여명으로 추산된다.
유력 경선 주자 캠프는 대부분 서울 국회 앞 여의도에 집중된다. 캠프별 선거 전문가군을 포진시키고 물밑 전략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국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2당인 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의 본선 주자가 누가 되는지다. 양당 공히 대선 후보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내 경선을 치른 뒤 이달 말께로 본선 후보가 확정될 전망이다.
먼저 진보 진영 중 거대 정당인 민주당 본선 후보는 이변이 없는 한 이재명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9일께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본격 대선전에 뛰어들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두관 전 의원과 김경수 전 의원, 김부겸 전 총리 등 비명계 주자들과 치열한 경선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당내 경선 과정을 거치더라도 이 대표가 본선티켓을 거머쥘 것이라는 데는 당 안팎에서도 이견이 없다.
이 대표가 본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같은 진보 진영 조국혁신당과의 후보연대 또는 단일화 가능성도 열려있다.
여기다 윤종오(울산 북구) 원내대표가 이끄는 진보당에서는 김재연 상임대표와 강성희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진보당 역시 당내 경선 과정을 거친 뒤 본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이달 말까지 민주당 대선후보와 연대 또는 범진보 단일화 등의 방식으로 본선 대진표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진보 진영에서 나온다.
범보수 진영 가운데 ‘1호 당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창당 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국민의힘은 이달 말까지 본선 주자를 선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현재 15명 안팎의 대선 예비 주자가 등판을 예고한 국민의힘은 다음 주부터 당내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본선에서 반드시 승산이 있는 후보에 방점을 찍고, 당내 주자는 물론 경쟁력 있는 ‘제3의 카드’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까지 차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조직부총장에 이어 전략기획부총장을 지낸 박성민(울산 중구) 전 사무부총장이 8일 한 권한대행을 직접 만나 대선 등판을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은 최근 총리실 간부들에게 “대선의 ‘ㄷ’ 글자도 꺼내지 마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범보수 진영의 전방위 등판 압박이 이어지고 있어 당내 경선 후보 등록 시점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장관직 사퇴 후 9일 출마를 선언한다. 안철수 의원과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도 8일 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군소정당 가운데 대선후보로 이준석 의원을 선출한 개혁신당은 일단 이 대선후보 중심 독자노선으로 완주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8일 맨 먼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을 한 뒤 미디어를 비롯해 개인 유튜브 등을 통해 대국민 여론전에 뛰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거대 양당 후보의 본선 대진표가 짜이더라도 국회 비교섭단체 군소정당 후보가 난립할 수도 있다. 거대 양당 대선 전략팀은 막판 진영 간 합종연횡으로 초박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물밑 시뮬레이션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후보자 등록은 5월10~11일까지다. 후보자로 등록하고자 하는 공무원은 5월4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