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 하락폭 ‘전국 최대’

2025-04-10     서정혜 기자
지난달 울산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울산은 주거시설뿐만 아니라 토지와 업무·상업시설 경매 실적도 저조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9일 ‘2025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달 울산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대비 5.8%p 하락한 83.7%로 전국 평균(85.1%)을 밑돌았다. 경매 진행건수도 전달(78건) 대비 32.5% 하락한 53건으로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울산은 전달대비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낙폭은 컸지만, 5대 광역시 가운데서는 가장 높았다. 울산(83.7%)에 이어 대구(81.6%), 부산(79.3%), 광주(78.1%), 대전(76.3%) 순이었다.

또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39.9%로 전달보다 2.7%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달보다 5.7% 오른 97.5%였다.

3월 울산에서는 전체 287건의 경매가 진행된 가운데 72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25.1%, 낙찰가율은 57.6%를 기록해 전국 평균(낙찰률 25.9%·낙찰가율 62.5%)을 밑돌았다.

지난달 아파트를 포함한 울산의 주거시설 경매는 총 86건이 진행돼 2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3.7%로 전국 평균(32.7%)을 소폭 웃돌았지만, 낙찰가율은 67.0%로 전국 평균(73.4%)보다 낮았다. 울산의 주거시설 평균 응찰자 수는 7.2명으로 세종(11.5명)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3월 울산의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106건이 진행됐고, 이 중 19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17.9%였다. 낙찰가율은 44.4%로 세종(30.7%), 충북(41.5%)에 이은 전국 하위권이었다.

지난달 울산의 토지 경매는 91건이 진행돼 22건이 낙찰, 낙찰률은 24.2%, 낙찰가율은 42.7%였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