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울산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43개월만에 최고

2025-04-11     서정혜 기자
4월 울산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한 달 새 껑충 뛰어 기준치(100)를 웃돌면서 4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0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2025년 4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를 발표했다.

4월 울산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달(76.4)보다 32.2p 오른 107.6을 나타냈다. 울산은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입주전망지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또 울산은 지난 2021년 8월(111.1) 이후 4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울산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 기준치(100)를 기록한 이후 줄곧 ‘100’ 아래에 머물렀다. 4월 들어 전달대비 크게 반등하며 대전(100)과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어서는 등 입주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달 전국의 입주전망지수도 전달보다 13.7p 오른 87.5 기록한 가운데 대구(1.7p↓), 경북(2.8p↓), 제외한 대부분 지역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입주율은 59.8%로 전달보다 10.6% 하락했다. 수도권(1.3%p↑)은 소폭 상승했지만, 5대 광역시는 69.6%에서 49.6%로 20.0%p 대폭 하락했다. 대구·부산·경상권(69.1→58.3%)과 대전·충청권(73.0→51.7%), 제주권(75.7→57.0%)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 가운데 잔금대출 미확보(37.9→31.5%)와 세입자 미확보(19.0→13.0%)는 감소했지만, 기존 주택 매각지연(31.0→40.7%)과 분양권 매도지연(5.2→7.4%)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와 전·월세수요가 증가로 세입자 확보 어려움은 감소한 반면, 신축-구축 간 매매·전셋값 차이가 벌어지며 기존 주택 매각 지연 요인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전달 대비 32.3% 증가하는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돼 입주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면서 “특히 지방은 수도권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가격 상승세가 지방으로 확산할 것에 대한 기대와 대출규제 완화 등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