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힘 당내 경선레이스 본격화
6·3 대통령선거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이 각각 당내 경선룰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금주부터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울산지역 정치권도 정당별 대선 후보군을 놓고 지지 세력이 결집 또는 분산되면서 여론이 소용돌이칠 것으로 보인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보 진영의 강력한 대선주자인 이재명 대표의 일극 체제 민주당의 경우,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의견을 모았다.
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에 관한 특별당규’를 제정하기로 하고 13~14일 전 당원 투표와 14일 중앙위원회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는 이재명 전 대표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공히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두관·김경수 전 국회의원 등 4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런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민주당이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병행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것과 관련, “들러리 경선, 의미 없는 경선으로 가는 것 같아 유감”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를 뽑기로 한 데 대해 이같이 말하며 “역선택 등을 우려하는 건 불법 계엄과 내란 종식까지 끌어낸 국민의 역량으로 봤을 때 도리가 아니다”고 했다.
10여명의 다자구도 경선 국면으로 전환된 국민의힘은 14~15일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다음 서류심사를 통해 16일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1차 경선은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 2차 경선은 ‘선거인단(당원) 투표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예비 주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나경원·윤상현·양향자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은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맨 먼저 출마를 선언했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출마를 철회했다.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서 특단의 경쟁력 카드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등판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번 경선에서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단계별 컷오프, 1차 경선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 적용, 최종 경선 ‘2강 대결’ 구도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토론회에는 ‘MBTI 자기소개’ ‘밸런스 게임’ 등 예능적 요소를 담았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에 찬성했던 ‘탄핵소추 찬성파’(한동훈·오세훈·안철수·유승민) 가운데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대선주자 가운데 보수 지지층의 목소리를 주로 대변해 온 ‘탄핵소추 반대파’의 비율이 월등히 높아진 상황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