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1~3월) 울산 주택매매, 20~30대↓ 40대 이상↑

2025-04-15     서정혜 기자
아파트

금리 인하 등 규제 완화 영향에 올해 20~30대 주택 매매는 줄고 40~50대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살펴보면 올해 1~3월 울산의 20~30대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다가구) 매매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건수는 1741건으로 전년동기(2153건)보다 19%(411건) 줄었다.

반면 올해 1~3월 울산 40~50대의 집합건물 등기 신청 건수는 25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91건)보다 5.9%(141건) 증가했다.

60대 이상은 올해 790건으로 지난해 623건보다 26.8%(167건) 늘었다.

지난해 1~3월 울산의 전체 집합건물 등기 신청 건수는 5104건으로 한 해 전 같은 기간(5249건)보다 2.1%(109건) 감소했다.

특히 올들어 20~30대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가 많이 줄었다.

지난해 1~3월 울산의 20~30대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인은 1589명으로 전체 매수인의 73.8%에 달했지만, 올해는 1180명으로 67.8%에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 여파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었지만, 신혼부부 주거마련을 위한 저리 정책 대출의 부부합산 소득 기준이 완화되면서 생애최초 매매가 크게 늘었다. 또 신생아특례대출이 시행도 20~30대 매매 증가에 영향을 줬다.

또 올해 40~50대 집합건물 매매 증가는 최근 울산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도 영향을 줬다. 아파트 매매가는 약보합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울산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2분기부터 지난달 말까지 1년 가까이 비수도권 최고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북구와 남구 일부 선호단지에서는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 이른바 ‘갭’이 2000만원 안팎인 단지가 속속 등장하면서 갭투자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울산 아파트값이 장기간 보합세가 지속되면서 매수 수요가 점차 줄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20~30대 매수세가 뚜렷했다면, 올해 들어서는 금리가 내리고, 전셋값이 꾸준히 올라 전세를 낀 갭투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