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울산 공연시장 활기…탱고·클래식 무대

2025-04-15     차형석 기자

4월 들어 울산지역 공연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여성 현악 4중주단 연주회와 탱고 본고장의 라이브 탱고 공연 등이 잇따라 마련된다.

HD아트센터는 아르헨티나 출신 댄서들로 구성된 탱고 그룹 GD탱고(GD Tango)와 사중주단 파브리지오 모카타 콰르텟(이하 ‘모카타 콰르텟’)이 오는 23일 오후 8시 대공연장에서 내한 공연 ‘탱고 아르헨티나’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GD탱고는 탱고의 본고장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기예르모 데 파지오와 지오반나 단을 중심으로 구성된 탱고 그룹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GD탱고 소속 6인의 댄서가 내한한다.

모카타 콰르텟은 아르헨티나 전통 탱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공연하는 사중주 앙상블로 피아니스트이자 라틴음악 작곡가 파브리지오 모카타가 이끌고 있다. 모카타 외에 바이올린의 마루오 카르피, 더블베이스의 카밀라 바데시, 반도네온의 파블로 야밀로 꾸려졌다.

공연은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와 카를로스 가르델의 명곡부터 모카타의 현대곡까지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탱고 음악을 연주한다. 영화 ‘여인의 향기’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OST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탱고 소프라노 이바나 스페란자도 무대에 올라 이색적인 탱고 성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앞서 이달 17일에는 울산 북구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평가받는 빈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단원들로 이뤄진 현악 4중주단 ‘필하모닉 다스콰르텟(Philharmoniker Das Quartett)’이 내한공연을 갖는다.

‘필하모닉 다스콰르텟’은 빈필하모닉이 오랜 보수적 전통을 깨고 여성 연주자들의 입지를 확대해 가는 가운데 탄생한 의미 있는 여성 앙상블로, 단순한 여성 연주자의 모임이 아닌 음악을 통해 남녀의 경계를 허물고 동등한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비엔나 음악의 정수를 담은 특별한 무대를 볼 수 있는 이번 공연은 ‘필하모닉 다스콰르텟’만이 보여줄 수 있는 현대적인 해석을 더해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현을 위한 디베르티멘토 K.136 라장조’, 멘델스존의 ‘현악 4중주를 위한 4개의 소품 작품번호 81’, 푸치니의 ‘국화’, 휴고 볼프의 ‘사장조 이탈리아 세레나데’, 라흐마니노프의 ‘스트링 콰르텟 1번’, 코른골트의 ‘현악 4중주 2번 내림마장조 작품번호 26번’을 연주한다.

공연 시각은 오후 7시40분이며, 전석 1만원이다. 북구 공공시설예약서비스 누리집에서 예매하면 된다. 문의 241·7350.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