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힘 예비후보 등록 마감, 민주 3파전…국힘 11명 후보 난립
6·3 대통령선거 거대 양당 경선 주자 대진표가 15일 완성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이날 당내 경선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을 합쳐 14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본선 후보 선출일은 민주당이 오는 27일, 국민의힘은 다음 달 3일이다.
국회 제1당인 민주당 경선 후보자는 이재명 전 대표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경수 전 국회의원(이상 무순) 등 3명이다.
국회 제2당인 국민의힘 경선 후보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안철수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강성현·양향자 전 의원, 김민숙 전 서영대 초빙교수, 정일권 전 민족통일촉진본부 홍보실장(이상 무순) 등 11명이다.
이에 따라 양당 경선 주자들은 초반부터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 주요 지역을 패트롤하면서 불꽃 여론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양당의 경선 스케줄과 관전 포인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권역별 순회 경선을 16일부터 27일까지 2주 간 총 4차례에 걸쳐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경선 후보자 합동 토론회는 오는 18일 지상파 방송으로 실시한다.
권역별 순회 경선의 온라인 투표 등은 △1차 충청권 16~19일 △2차 영남권 17~20일 △ 3차 호남권 17~26일 △ 4차 수도권·강원·제주 24~27일 순으로 진행된다. 권역별 경선 마지막 날인 19일, 20일, 26일, 27일에 합동 연설회를 개최하고 해당 권역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또 ‘국민 50 대 당원 50’의 국민참여경선을 채택함에 따라국민선거인단은 21일부터 27일까지 기간 중 이틀에 걸쳐 투표하기로 했다. 최종 후보는 권역별 경선 결과와 일반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해 마지막 수도권 경선일인 27일에 확정된다.
민주당 경선 관전 포인트는 이 전 대표의 독주 체제에서 ‘2김’(김동연·김경수) 후보 막판 단일화 여부와 함께 2위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 전 대표의 독주 체제 속에 2위 후보가 범진보진영의 차기 뉴리더로 자리매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는 기류를 전했다.
국민의힘은 16일 서류 심사를 통해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이어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 대상)를 통해 오는 22일 4명의 2차 경선 진출자를 선출한다. 경선 주자들은 ‘4강’으로 압축되는 22일까지 사활을 건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 간 극한 공방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주자 간 당 소속 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의 지지 세력 확보도 초비상이다.
울산지역 당 소속 공직자 가운데 최대 영향력을 가진 김두겸 시장은 물론 김기현(울산 남구을)·박성민(울산 중구)·서범수(울산 울주군)·김상욱(울산 남구갑) 의원과 북구당협위원장인 박대동 전 의원이 누구를 지지하느냐도 주목된다.
경선 초반 관전 포인트는 오는 19일부터 이틀 동안 치러지는 TV토론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첫 TV토론회에서 4강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초반 주도권을 빼앗기면 사실상 끝장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탄핵 찬반에서부터 네거티브 공방도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벌써 주자 간 세력 대결을 펼치며 날 선 신경전에도 불이 붙고 있다. 여기다 이날 후보 등록 마감 직후에도 뚜렷하게 대세론을 탄 후보가 없는 만큼, 진영마다 지지하는 의원이 수십 명에 달한다고 홍보하거나 또는 캠프에 당 소속 의원을 전면 배치함으로써 경선 초반 기선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