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좋은 계절, 러닝화 판매 질주
2025-04-17 오상민 기자
1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현대백화점의 러닝화 매출이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주요 브랜드는 러닝 전용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를 겨냥한 컬러 러닝화와 경량화 제품군이 인기를 끌고 있다.
러닝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SNS를 통한 인증 문화와 러닝크루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패션과 취미를 결합한 러닝 룩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러닝화를 넘어 기능성 의류와 러닝 액세서리 매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예외가 아니다. 울산대공원, 태화강국가정원, 대왕암공원 등 주요 녹지축을 중심으로 러닝크루 활동이 늘고 있으며, 봄철 러닝 시즌을 맞아 러닝화와 스포츠웨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오는 20일 울산대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울산커플마라톤대회’에 4000여명이 일찌감치 참가 신청을 완료하면서 지역 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인 등 러닝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비용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러닝이 각광받고 있다”며 “이색 러닝 대회와 크루 활동이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군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