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2일간의 경선레이스 시작, 충청권 온라인 투표 돌입…주자 3인 공정경쟁 다짐

2025-04-17     김두수 기자
6·3 대선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경선 레이스가 3파전(이재명·김경수·김동연)으로 12일간의 일정이 본격 막이 올랐다.

16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경선 첫 일정으로 나흘간 당원 대상 충청권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이를 시작으로 4개 권역별 순회 경선이 이어지게 되며 영남과 호남을 거쳐 마지막 수도권 경선일인 오는 27일 최종 승자가 확정된다.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기호순)는 이날 후보 등록 후 처음 한자리에 모여 단합된 모습으로 공정한 경쟁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단 서약식에서 “이번 대선은 후보가 누가 되든 반드시 이겨야 한다. 역사적 책임이다. 경선이 배제의 과정이 아니라 함께하는 역량을 더 키우는 과정이 되도록 저 자신부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역사적으로 민주당은 하나가 됐을 때 승리했고 분열했을 때 패배했다. 경선 후에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자기 선거처럼 대선을 치르는 민주 정당의 문화와 관행을 정착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 역시 “치열하게 경쟁하고 또 통 크게 단합해서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후보자 비방, 흑색선전, 인신공격, 허위 사실 공표 등을 하지 않을 것과 깨끗하고 치열한 경쟁, 경선 결과 승복 등을 약속하는 서약서에 차례로 서명했다.

당 지도부 역시 ‘네거티브’ 없는 ‘품위 있는 경쟁’을 당부했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 계신 세 분의 후보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위해 치열하면서도 품위 있는 승부를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박범계 중앙당 선관위원장은 “상대 후보의 흠결을 들춰내기보다는 본인의 역량과 정책의 강점을 잘 알리는 데 힘써줄 것으로 믿는다. 모두가 함께 승리하는 단합된 경선, 이기는 경선에 헌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같이 민주당이 레이스 시작부터 단합을 강조하는 데에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후보 간 과도한 경쟁이 벌어지며 내부 분열로 이어졌고, 결국 대선 석패로 이어졌다는 문제 인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재명 경선 후보의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이 경제 성장의 선순환을 강조하며 닻을 올렸다.

성장과 통합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행사장에는 각계에서 200여명이 참석했다.

상임 공동대표를 맡은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전 원장은 “우리 산업의 강점인 제조업을 혁신해야 성장 동력을 회복할 수 있다. 첨단 과학기술과 주력 산업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해 경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면 경제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성장과 통합은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고 활동할 계획이다. 가장 집중하는 분야 역시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인공지능(AI)이다. 출범식에서는 2030년까지 ‘3% 잠재성장률, 세계 4대 수출 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3·4·5 성장전략’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