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교 현장 ‘고시외 과목’ 개발 잇따라
2025-04-17 이다예
16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국가 교육과정에 명시된 과목 외에도 교육청이나 학교가 교육공동체의 요구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새로운 과목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교는 교육감 승인을 받아 학교 특색을 반영한 교육과정(고시 외 과목)을 운영할 수 있다.
이에 지역 학교들은 기존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웠던 과목이나 신기술·신사업과 관련된 과목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시교육청은 중학교 5개 과목, 고등학교 44개 과목을 최종 승인했다.
신언중학교는 올해 1학년 학교자율시간에 교수학습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울산 탐구생활 1·2’과 ‘스마트한 인공지능 생활 1·2’을 만들었다.
학성여자고등학교는 에너지경제연구원·울산대학교와 합심해 ‘에너지와 탄소 중립’을 내놓았다. 교과서는 올해부터 고등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 현대청운고등학교는 ‘영어비판적읽기’, 울산과학고등학교는 ‘AP미적분학Ⅰ’ 등을 개발해 학생 맞춤형 수업에 매진하고 있다.
다만 고시 외 과목이 기존 교과나 창의적 체험활동과 중복되는 경우가 많고,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모두 반영하기에는 한계도 있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은 이날 중등 교원과 교육전문직원 150여명을 대상으로 ‘고시 외 과목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고시 외 과목 운영은 과목 다양성을 넘어 학교와 교사의 자율성을 실현하는 중요한 실천”이라며 “개정 교육과정이 현장에 안착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