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운전중’ 표지, 고령운전자 사고 감소 성과

2025-04-17     정혜윤 기자
울산경찰청은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과 양보 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한 ‘어르신 운전중’ 표지 부착 정책의 5개월 시행 효과를 분석한 결과 고령 운전자 사고가 감소하는 성과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울산청은 ‘어르신 운전중’ 표지 1만 장을 제작해 지난해 11월부터 노인복지관, 경로당, 지역행사 등을 통해 고령 운전자에게 직접 배부했다.

정책 시행 이후인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울산 전 지역의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250건, 사상자는 3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275건, 사상자 417명에 비해 각각 9.0%, 19.9% 감소한 수치다.

울산청은 실질적인 체감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고령 운전자 300명과 일반 운전자 300명을 대상으로 표지에 대한 인식 및 효과에 대한 5개 항목의 설문조사를 각각 진행했다.

고령 운전자 중 73.3%는 표지 부착 후 ‘양보와 배려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69.4%는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됐다’, 82.7%는 ‘주변 고령자에게도 부착을 권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운전자는 47%가 ‘표지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86%는 ‘표지를 보면 양보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울산청은 울산경찰청은 향후 표지 배부 확대를 위해 울산시, 자치경찰위원회,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노인복지시설·운전면허 갱신 과정 등 다양한 접점을 활용해 표지 부착률 제고와 인식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