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야구장 NC 임시 홈구장 활용 가능성
2025-04-17 신동섭 기자
지난주까지만 해도 울산 문수야구장이 후보지로 떠올랐지만 결국 무산된 가운데, 문수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의 홈 경기가 열릴 수 있는 여지는 아직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1일 허구연 KBO 총재는 ‘울산의 야구 거점도시 육성과 공동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문수야구장에서 프로야구 NC의 홈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논의했다.
NC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는 시설물 낙하 사고에 따른 안전 검사 등으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NC는 롯데와의 홈 3연전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홈경기로 치렀지만, 대부분 홈경기는 취소했다.
이에 허 총재는 25~27일 창원에서 치를 예정인 NC-삼성 3연전 경기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치르는 방안을 제안했다.
허 총재는 김두겸 시장에게 문수야구장 잔디 교체 공사를 조기 완료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타진했고, 공기 단축을 요청했다.
시는 현장 확인을 거쳐 오는 22일까지 잔디 교체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답변을 14일 KBO에 보냈다. KBO는 23~24일 경기 전 안전 검사와 ABS 설치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KBO는 NC와 상의 끝에 결국 25~27일 경기 장소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변경했다. 대신 8월 중 예정된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홈인 창원NC파크에서 치르기로 했다.
문제는 안전 점검 기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롯데전처럼 원정경기에서 상대방의 홈구장을 빌려 경기를 치르는 방안도 있지만, 수도권 경기는 창원 등 연고지 팬들의 접근이 어려워 쉽지 않다. 이에 울산 문수야구장을 제2 홈구장으로 한시 활용하는 것도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KBO와 NC 구단이 상의해 내리겠지만, 문수야구장에서 경기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은 언제든지 환영이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