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민간 예술단체 대표, 학생 제자 학대 논란
2025-04-17 이다예
16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에서 활동하는 모 클래식 민간단체 대표 A씨가 제자 B군을 상대로 학대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B군은 지난해 11월3일 남구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콘서트 공연 과정에서 A씨로부터 발길질을 당하고, 전지가위 손잡이 부분으로 정수리를 맞는 등의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공연에서 A씨는 짐 나르기와 안마를 시키고, 욕설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게 B군측의 주장이다.
B군측은 “제자라는 이유로 18회 공연 중 무대설치가 필요할 때 B군을 동원해 위험한 일을 시키는 등 아동을 상대로 노동 착취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휴대전화와 인터넷 사용 기록을 확인하며 ‘부모님한테 말하지 마라’ ‘카톡 문자 다 지워라’ 등의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B군의 부모는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및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당시 현장에 있던 일부 학생들이 ‘B군이 A씨로부터 괴롭힘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작성한 진술서도 포함됐다.
A씨는 그동안 지역에서 시청·교육청·지자체에서 주관한 각종 예술 사업에 참여해왔다.
일련의 상황을 인지한 교육 기관들은 A씨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등 상황 수습에 나섰다.
A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