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언의 건강강좌(4)]비타민C의 메가도스(대량치료)요법

2025-04-21     경상일보

18세기 장기 항행 중인 영국 해군 병사들이 원인 모르게 입으로 피를 토하며 죽어갔다. 1740년부터 50년간 10만명이 사망했다.

1747년 군의관 제임스린드가 여러개 그룹으로 나누어 음식을 주고 실험을 했다. 오렌지와 레몬을 한 개씩 먹인 군인들만 살아나자, 비타민C 부족이 괘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미국인 라이너스폴링은 노벨 생화학상과 평화상 두 개를 받았다.

그는 비타민C 평소 섭취량인 70㎎에서 150㎎이 아니라 8000㎎ 대량 섭취하면 여러 질환에 걸려도 잘 낫고 암도 나을 수 있다고 주장 했다. 비타민C를 탁자에 두고 보일 때마다 먹으며 93세에 사망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근년에 와서 정상인도 비타민C를 1일 2000㎎부터 6000㎎을 투여 하면 여러 질환 예방과 노화 방지에 유익하며 암 환자인 경우도 1일 ㎏당 1g 을 투여하면 유효하다고 알려졌다.

비타민C는 수용성으로 체내에 축적되 지않고, 6시간 이면 소변으로 배출된다. 지금도 다량 복용시 요로결석이 생기고 일정량만 흡수되고 필요 이상은 모두 소변으로 배설된다. 대량 요법은 유익이 없다고 반론을 펴는 이들이 있지만, 결석인 경우 물을 자주 먹이고 비타민 B6와 마그네슘을 복용하면 별 문제가 되지 않아 메가 요법을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우리나라에서 대중에게 비타민C 메가도스 치료의 유익을 전파한 이는 대한면역회 회장인 서울대 이왕재 교수다.

이 교수는 간경화로 식도출혈까지 생긴 부친을 메가도스로 고친 후 30년 간 비타민C에 대한 연구에 몰두해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세계에서 유명 의사에게 주는 100인 의사상도 수상했다.

비타민C를 메가도스로 투약하면 얻는 유익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강력한 항 산화제 역활로 활성 산소를 없애 노화를 방지한다. 둘째 백혈구의 기능을 향상시켜 면역력을 높여 각종 바이러스 질환이나 암 예방과 치료에 유익하다. 셋째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인 역할로 피부건강 에 유익하다.

넷째 모자라면 괘혈병이 생기듯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치매도 예방한다. 미세 혈관 장애인 당뇨병 신장병의 치료에도 도움된다. 다섯째 체내에 비타민 C 농도가 가장 높은 장기는 뇌와 부신이다. 그만큼 뇌의 신경전달물질 분비나 부신의 각종 호르몬 분비 기능에 필요하다.

정상인은 1일 1000㎎씩 2~3회 복용하고 만약 설사를 하면 양을 반으로 줄이고 괜찮으면 1일 2000㎎을 3회 식후 즉시 복용하는 것을 많이 권하고 있다.

김용언 전문의·의학박사·세민에스재활요양병원 진료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