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미디어아트 테마공원 예산문제 ‘발목’

2025-04-21     권지혜 기자
민선 8기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폐선부지 활용 미디어아트 테마공원 조성’ 사업이 예산 미확보로 지연되면서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20일 북구에 따르면 북구는 이달 7일부터 18일까지 1분기 민선8기 공약사업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점검 대상은 5개 분야 55개 공약사업으로, 3월31일 기준 사업별 추진상황을 현행화하고 이행률이 낮은 부진사업 위주로 추진상황을 조사했다. 사업별 당해연도 목표 달성이 가능한지 여부 등도 확인했다.

그 결과 창평천 개발 사업, 울산시와 연계해서 시행하는 울산의료원 설립과 트램 2호선 사업에 이어 폐선부지 활용 미디어아트 테마공원 조성 사업도 이행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선부지 활용 미디어아트 테마공원 조성 사업은 예산 미확보로 지연되고 있다. 북구는 호계동 831-2 등 호계역사 일원에 3만㎡ 규모의 폐선부지를 활용해 미디어아트 테마공원을 짓기로 했다. 내부에는 쌍방향 체험존, 이펙트 연출존, 메인 콘텐츠 전시공간, 포토존, 팝업 스토어 등을 조성한다. 총 사업비는 구비 60억원으로 당초 2026년 6월 사업 준공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1년 여 남은 현재까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북구는 지난해 타 지역 자료 수집과 선진지 견학 및 조감도 구상 등 미디어아트 테마공원 조성 관련 검토를 마쳤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 내년에 공사에 들어가야 하지만 예산이 없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투자계획을 보면 올해는 1억원, 내년에는 59억원이 필요하나 사업비 확보는 전무한 상태다.

북구 관계자는 “내년도 당초예산과 특별교부금을 신청해 폐선부지 활용 미디어아트 테마공원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