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음율을 타고 유영하는 고래를 만난다
고래의 날(4월25일)을 기념해 특별한 낭송회가 열린다. 울산재능시낭송협회가 오는 24일 오후 7시 북구생활문화센터에서 ‘제157회 목요시낭송회’를 개최한다.
이번 낭송회는 구경영씨의 사회로 진행되며, 오프닝 무대는 테너 마기오씨가 Core’ngrato(무정한 마음)를 선사하며 장식한다.
여는 시낭송은 홍승례 회장을 비롯해 신은자·김귀자·윤순옥·김옥자·김성화·정태평씨 등 이사들이 이기철 시인의 시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을 낭송한다.
‘목요 詩토크’에는 권영해(사진) 시인과 함께하는 시간이다. 송인향씨가 권 시인의 시 ‘독보적’을, 윤순옥씨가 시 ‘독보적3’를 낭송한다. 시인이 들려주는 詩이야기 시간에는 문혜선씨가 ‘강은 길을 잃지 않는다’, 박정애씨가 ‘어머니는 국수로 말씀하신다’, 서진숙씨가 ‘별 사냥’을 낭송한다.
관객 시낭송에 이어 고래의 날을 기념해 권영해 시인의 시 ‘고래에겐 터미널이 없다’, 이경남씨가 정일근 시인의 시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 임지숙씨가 안도현 시인의 시 ‘고래를 기다리며’를 낭송한다.
권영해 시인은 2021년 현대청운고에서 정년퇴임한 후 울산문인협회장을 역임했다. <현대시문학>을 통해 김춘수 시인 추천으로 등단했고, 대한민국예술문화 공로상, 울산예술문화상, 홍조근정훈장, 울산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고래에게는 터미널이 없다> <나무늘보의 독보> 등 4권을 펴냈고, 21권의 공동시집 출간에 참여했다.
울산재능시낭송협회는 지난 1993년에 창립된 단체로,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시낭송가들의 모임이다. 매년 정기공연과 찾아가는 시낭송 콘서트 등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