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폴리텍대학 교직원이자 싱어송라이터 이진원씨, “해외공연이 꿈…음악으로 고향 울산 알리고파”
2025-04-23 차형석 기자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이하 울산폴리텍대)의 교직원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이진원(35) 씨는 최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이씨는 울산폴리텍대 교학처의 희망플러스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곳은 중장년층이나 여성들을 대상으로 재취업훈련 단기교육을 담당하는 부서다. 또 중소기업 등 소규모 사업장을 찾아 기술교육도 진행한다. 하고 있는 업무만 봤을때는 이씨가 가수라는 것을 예상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그는 올해 9년차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다.
울산에서 태어난 이씨는 태화초, 유곡중, 성신고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2016년에 울산폴리텍대에 입사하면서 고향으로 돌아 온 이씨는 이듬해 앨범을 내면서 가수라는 ‘부캐’도 갖게 됐다. 대학 다닐때 음악 동아리에서 활동을 했던 그는 가수의 꿈도 한켠에 갖고 있었는데, 고향 울산으로 돌아오면서 이를 실현하게 된 것이다.
이씨는 “어릴때부터 피아노 치고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노래방 가는 게 즐거움이었다”며 “울산에서 인디 밴드 및 뮤지션들과 음악적 교류를 하면서 음악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고, 음악적 욕심이 생겨서 앨범을 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에 ‘브루니 센티’이름으로 첫 번째 EP앨범(미니앨범) ‘A La Fin De L’hiver’와 싱글앨범 ‘비 개인 그날’을 잇따라 내놓고 본격적인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브루니 센티’는 ‘부른다’와 ‘Sentimental’의 합성어다. 이씨는 “감성을 노래한다는 뜻으로 지었다”고 말했다.
이후 2019년 싱글앨범 ‘태화강변’, 2020년 싱글앨범 ‘당신과 나의 계절을 그려요’, 2022년 싱글앨범 ‘러뷰러뷰’, ‘여름밤’, ‘가을은 언제나 여름의 등 뒤에 서 있어’, 2024년 싱글앨범 ‘계절의 문’ 등 해마다 앨범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에서 음악적 교류를 하고 있는 뮤지션들과 밴드 ‘틈’을 결성해 밴드 첫 앨범 ‘기억, part1’을 내놓기도 했다.
이씨는 주로 지역 방송국 라디오방송이나 축제, 행사 등에서 공연 및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성남동 문화의거리 등지에서 버스킹(거리 공연)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음악활동에 가족들과 회사 동료들은 든든한 지원군이다. 이씨는 “부모님께서는 늘 묵묵히 응원해주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에 인도네시아에 다녀왔는데 길거리에서 음악 공연을 한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며 “저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해외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