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4강 진출, 국힘 대선경선 1차 컷오프

2025-04-23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국민의힘 6·3 대선 경선 후보 1차 컷오프 결과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이상 가나다순)후보 등 4명으로 압축됐다.

4강 주자들은 향후 1대 1 지명 맞대결 토론과 TV 토론 등을 거쳐 오는 29일 2강으로 압축한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양자대결을 거쳐 내달 3일 본선후보를 선출한다.

이에 따라 4강 주자들은 산업수도 울산을 비롯해 전국 16개 시도당을 패트롤하면서 치열한 여론전과 함께 정책 공약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당 대선후보경선관리위원회 황우여 위원장은 22일 1차 경선 결과가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1차 경선은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 등 총 8명의 후보 중 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 4명이 2차 경선에 진출하게 됐다.

2차 경선 진출자 선별 방식은 ‘100% 국민여론조사’로, 5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각 800명씩 총 4000명의 일반 국민 대상 표본조사를 실시해 평균치를 집계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선주자들은 4강 컷오프 발표 직전인 이날 오후까지 날 선 신경전을 펼쳤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청년 주거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민생 해결 의지를 부각했다.

한동훈 후보는 국회를 찾아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을 위한 ‘5대 메가폴리스’ 공약을 발표했다.

한 후보는 또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당 차세대여성위원회 소속 당원들과 만나 “여성, 부모가 아이와 귀중한 시간을 즐기고,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 정치의 우선순위여야 한다”고 말했다.

차세대여성위는 이날 한 후보에게 전국 교직 종사자의 정신건강 정기 점검을 의무화하고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해 달라는 제언 등이 담긴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고성국TV에 출연, 한 후보를 ‘배신자’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2차 경선이 탄핵 찬반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탄핵소추 찬성파’ 주자군 중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한 후보를 집중 공격하는 포석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민주당의 의회 폭거로 되는 일이 없었고 또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과 협력해 국정을 안정시켰어야 하는데, 사사건건 반대하고 깐죽거리니 대통령으로서는 돌파구가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20년 동안 키운 사람”이라며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철수 후보는 ‘탄핵소추 반대파’ 후보들을 싸잡아 저격했다. 안정적인 4강 진출을 위해 본인과 대척점에 서 있는 주자들을 흔드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