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저출산 흐름 반등…인구는 또 줄어

2025-04-24     오상민 기자
올해 초 울산지역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면서 저출산 흐름에 미세한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통계청은 23일 ‘2025년 2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울산의 2월 출생아 수는 440명으로 전년 같은 달(437명)보다 소폭 늘었다. 1월 553명을 포함한 1~2월 누계는 993명으로 전년 동기(909명) 대비 84명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의 경우 울산은 5.2명으로 전국 평균(5.1명)을 소폭 웃돌았다.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지난해 2월(0.77명)보다 0.05명 상승했다.

혼인 건수는 416건으로 전년 동월(354건) 대비 17.5% 증가했다.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건)은 2.1건으로 전국 평균(1.9건)보다 높았다.

하지만 울산의 인구는 지속 감소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562명으로 전년 같은 달(507명)보다 10.8% 증가했다. 1~2월 누계는 1228명으로 전년 동기(1110명)보다 118명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6.7명으로 전국 평균(7.7명)보다는 낮지만, 울산의 자연증가율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월 자연증가 인구는 -122명이었다.

더 큰 문제는 인구 유출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울산 전입자는 2만9580명, 전출자는 3만2313명으로 2733명이 순유출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4945명), 경남(-4729명), 경북(-3524명), 부산(-3374명)에 이어 5번째로 높은 순유출 규모다. 울산은 2016년 인구 감소가 가속화된 이후 유출 폭은 줄여가고는 있지만, 상승전환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