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WAVE(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 울산 단독으로 연다
‘울산형 CES’로 초석을 다지고 있는 ‘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WAVE 2025)’가 올해는 울산시 단독 주최로 추진된다.
WAVE가 지역산업에 특화된 독자적인 박람회로 거듭나면서 산업 홍보는 물론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울산 대표 시그니처 MICE 콘텐츠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예비 국제회의지구로 선정된 이후 처음 열리는 박람회인 만큼, 울산이 산업도시를 넘어 글로벌 전시복합산업(MICE)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울산시가 올해 하반기 개최를 앞둔 ‘WAVE 2025 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 준비에 본격 착수하며, 전시 콘텐츠와 참가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번 박람회를 울산형 산업전시 브랜드로 완성시키기 위해 전시구성과 행사운영 전반에서 ‘글로벌 경쟁력’과 ‘실질적 비즈니스 기회’에 방점을 둘 방침이다.
특히 WAVE 2025는 기존 동반성장위원회와의 공동주최 방식에서 벗어나, 울산시 단독 주최로 진행된다.
시는 이를 통해 울산 산업에 특화된 독자적 전시 브랜드를 구축하고, 지역 주력산업과 신산업의 융합 생태계를 선보이며 울산 기업들의 글로벌 위상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는 기존 개별적으로 개최했던 이차전지 산업 전시회, 국제수소에너지 토론회,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육성 포럼, 수출·구매상담회 등 7개 행사를 통합한 것이다. 지난해엔 국내외 470개 기업 참가, 1만여명 참관객 유치, 531억원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박람회는 전시 콘텐츠와 행사 규모가 더 확대된다. 전시회 구역은 △모빌리티(자율주행, 드론, 공공모빌리티, 소재·부품) △스마트팩토리(스마트자동화, 로봇, 모션제어, 인공지능) △그린에너지(수소, 분산에너지, 신재생에너지) △U-Battery Tech+(배터리소재·부품, 에너지 저장, 제조기기) △Ulsan Neuron AI+(ICT, 바이오, 저탄소, 메타버스) 등으로 구성되며, 고려아연, S-OIL, SK에너지,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등 울산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시는 또한 해외 기업 및 바이어 유치를 위한 외교채널 협력도 강화한다.
각국 주한대사관 및 상공회의소와 협업해 해외 기업 참여를 확대하고, 투자 상담회와 바이어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도 도모한다.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CES 2026 프리뷰’ ‘트렌드 코리아’와 같은 글로벌 산업·기술 트렌드를 미리 살펴보는 공개 세미나를 신설하는데, 이를 통해 일반 참관객의 관심을 유도하고, 산업 박람회를 일상 속 문화 콘텐츠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전시장 내 휴게공간 확대, 셔틀버스 노선 개선, 다양한 사전홍보 채널 운영 등 관람객 편의를 고려한 세부 개선사항도 협의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의 친기업 정책과 산업 경쟁력을 박람회를 통해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것”이라며 “산업현장 투어 프로그램을 연계해 산업융합 기반의 새로운 가치 창출과 함께 국제 MICE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WAVE 2025’는 오는 11월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개최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