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충격에도 현대차 ‘씽씽’, 1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

2025-04-25     서정혜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상호 관세 등 여파에도 올해 1분기 매출액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44조407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4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5년 1분기 매출액 44조4078억원, 영업이익 3조633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했다. 글로벌 판매대수가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HEV)판매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이 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환율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8.2%를 기록했다.

판매 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6% 줄은 100만1120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신차 양산 대응을 위한 아산공장 셧다운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6만6360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미국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늘은 24만2729대였지만, 전체 해외 판매는 대외 환경 악화로 1.4% 줄은 83만4760대였다.

1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전기차(EV) 판매 확대와 HEV 라인업 강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한 21만2426대를 기록했다. EV는 6만4091대, HEV는 13만7075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관세 등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와 국가 간 무역 갈등 심화 등의 위험 요소에 대응해 신차 판매를 적극 추진하고, 시장별 현지화 전략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관세에 대응해 북미에 3개월 이상의 완성차 재고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말까지 최대한 선적해 완성차뿐만 아니라 부품 재고도 최대한 비축했다.

현대차는 또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점·차종별로 공급·판매 최적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미국 외 시장에서 생산한 완성차 물량을 미국 내 공장으로 이관하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환원 방안의 일환으로 2025년 1분기 보통주 1주당 전년 동기(2000원) 대비 25% 증가한 2500원을 배당한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