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지속…삼성SDI 1분기 4341억 적자

2025-04-28     서정혜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가 지속되면서 삼성SDI가 올해 1분기에만 4000억원 넘게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2025년 1분기 영업손실 434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한 3조1768억원을 나타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배터리 부문은 매출 2조9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전분기 대비 16.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524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전동공구용 배터리 등 주요 고객의 재고 조정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이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1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집계됐다.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소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SDI는 2분기부터는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실적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