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미술대전 서예한문 박동균(‘연사만종’)씨 대상
2025-04-29 차형석 기자
서예한글부문에 박정규씨 ‘봉서’, 문인화부문에 신은주씨 ‘호박’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우수상은 김새현(서예한문)씨, 구월철(서예한글)씨, 서영혜(대숲소리)씨가 수상했으며, 특선 48점, 입선 162점이 선정됐다.
울산미술대전 운영위원회는 2월 첫 운영위원회 개최를 시작으로 서예(한글, 한문, 캘리그라피, 전각), 문인화 부분을 이달 25일까지 작품을 접수했고, 26일 울산 남구청 대강당에서 분야별 전문심사위원을 위촉해 심사를 거쳐 선정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심사위원들은 “출품작들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심사의 기준은 기본기가 튼튼하고 선질이 우수한 작품들 중에서 작가의 창작성이 두드러지는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작품 평가 시 필력과 글씨 구상력을 중심으로 평가했으나, 일부 작품들이 문장의 내용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보다 따라 쓰기에 치중한 것에 대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고 했다.
작품 선택 시 좋은 문장 구조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더욱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예문인화 통합 심사위원장을 맡은 연민호 위원장은 “서예계의 침체로 출품수가 줄어든 것은 아쉽지만 울산의 한글서예, 한문서예, 문인화의 고른 발전은 고무적”이라며 “수상작은 大篆(대전)과 行書(행서)의 조화가 수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한문서예, 한글서예의 수상작 선정에 논란은 피하고 싶으며, 서예가 문장의 원출처와 문법에 얽매임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상을 수상한 박동균 서예가는 “15년전 처음 서예를 접하고, 예술미가 넘치는 大篆(대전), 古文(고문)에 매력을 느꼈고 行書(행서)의 유려함에 탐구를 지속했다”며 “서예의 길을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도반들과 동행을 함께 할수있어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미술대전 수상작 전시는 장르별로 나뉘어 전시된다. 1부는 한국화, 양화(판화), 수채화, 조각(입체, 영상, 설치), 민화 수상작으로 6월11일부터 16일까지 전시한다. 2부는 공예·디자인 (도자, 목공예, 섬유, 기타), 서각, 서예(한글, 한문, 전각, 캘리그라피), 문인화부문이 6월18일부터 23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1~4전시장에서 전시되며 우수상 이상 수상작은 전시기간 내에 연속 전시된다. 또 울산미술대전의 초대작가, 운영위원이 참여하는 ‘초대작가전’은 예산과 전시장 사정상 지상전으로 열린다. 개막식은 6월11일 오후 6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문의 265·4447.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