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의 자긍심 ‘울부심’, ‘살고 싶은 도시’로의 여정

2025-04-30     경상일보

울산시가 시민들의 자부심과 삶의 질 향상을 핵심 목표로 ‘제2차 울부심 생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1차 사업에 이어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더욱 밀접한 정책을 추진해 울산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인 ‘울부심’을 높이려는 사업이다. 시민 중심의 ‘울부심’ 사업이 산업문화도시 울산의 자랑스러운 기반 위에 시민들의 자부심과 애향심이 풍성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울산시가 29일 발표한 제2차 울부심 생활+사업에는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생활문화, 생활안정, 생활복지 3대 분야 15개 세부사업이 담겼다. 향후 3년간 11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생활문화’ 분야에서는 태화강국가정원에 야외도서관을 만들고, 밤에도 즐길거리가 있는 테마형 야시장을 조성해 문화도시로서의 매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키즈카페, 청년활동 경험 지원, 울산청년 요일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생활안정’ 분야에서는 영세 소상공인 대상의 일부 임차료 한시적 지원, 대각선횡단보도 등 안전시설 설치와 정비, 출산·육아 등으로 지친 초보 부모 등을 위한 부모 수면휴게 쉼터 조성 등의 사업이 담겼다.

‘복지’ 분야에서는 출산·육아 중인 청년 자영업자가 대체인력 채용시 인건비로 최장 6개월간 월 100만원까지 지원하는 파격적인 정책이 눈에 띈다. 또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고립 문제에 대응해 사회안전망 ‘이웃사촌돌봄단’을 운영하고, 기존 경로당은 비대면 건강관리 등 디지털 서비스 거점인 스마트 경로당으로 전환한다.

울부심 사업은 시민 삶에 필수적인 문화, 안정, 복지 영역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청년, 소상공인, 육아 부모, 노인, 1인 가구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은 모두가 함께 잘사는 울산 공동체를 더욱 단단하게 할 것이다.

특정 지역에 대한 자부심은 역사·문화·사회적 특성을 기반으로 형성된 지역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수용할 때 비로소 강화된다. 그 자부심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지역에 대한 애정과 애향심이 강화되고 다시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자부심이 강한 사람이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울부심 사업이 지속 가능한 울산 발전을 도모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