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시대 엑스포’ 울산에서 열린다
2025-05-01 석현주 기자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개최지 공모와 4월 중순 현장실사, 그리고 28일 열린 최종 심의위원회를 거쳐 올해 엑스포 개최지를 울산시로 최종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유치는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맞은 울산시가 민선 지방자치의 성과를 바탕으로 제시한 비전과 실행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는 10~11월 중 총 3일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그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는 개막식을 비롯해 정책회의, 전시회, 체험·교류 프로그램, 각종 부대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질 계획이며, 17개 시도관과 중앙부처 정책관, 특별관 등 400개 이상 전시공간이 운영된다.
시는 이번 유치 과정에서 자치권 확대를 기반으로 한 발전사와 지역 주도 산업정책 전환 사례를 집중 부각했다.
특히 지난 1995년 시·군 통합과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자치권 강화를 토대로 이룬 도시 성장사와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의 국가 주도 성장을 넘어 최근 민간 투자 유치 및 산업전환 성과를 ‘지방주도 성장 모델’로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해오름동맹(울산·포항·경주) 기반 초광역 협력체계,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국제적 프로그램 구상, 울산 대표기업 산업현장 탐방 프로그램 등도 심의위원회의 큰 관심을 끌었다.
또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한 전시 공간 확장 계획과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운행 등 방문객 편의 대책을 제시하며 실현 가능성과 운영 능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시는 유치 확정과 동시에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지방시대 엑스포 TF(전담팀)’를 구성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TF는 특화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기획하는 동시에, 중앙정부·유관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구축해 행사 운영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방시대 엑스포는 울산의 자랑스러운 과거, 역동적인 현재, 국제도시로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울산시민 모두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안전하고 성공적인 행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는 2022년부터 기존 지방자치박람회와 균형발전박람회를 통합해 출범한 국내 최대 지역 박람회다. 지방자치와 분권, 균형발전 정책의 공유와 토론은 물론, 각 지역의 우수 사례를 전시·체험을 통해 시민들과 나누는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