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후보단일화…이재명 재판…빅텐트 촉각

2025-05-07     김두수 기자

6월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 3대 변수에 최종 당락이 결정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기 대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변수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 단일화 여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공직선거법 대법원 파기환송 선고 후 고법 재판 시점과 결과 △국민의힘 등 보수 단일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막판 빅텐트 성사 여부 및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진보당 김재연 범진보 빅텐트 여부로 대별된다.

이러한 변수의 배경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6·3 조기 대선의 경우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때와는 상황이 다르게 펼쳐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먼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오는 10~11일 본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김 후보로 단일화냐, 한 후보로 단일화냐’의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차원의 후보 단일화 기구도 만들고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이러한 단일화 기류는 당내 대선후보 경선 초반부터 쟁점이었다. 강력한 여론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척점에서 범보수 후보 단일화 없이는 사실상 필패의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여론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0일~지난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2.5%p, 무선 100% ARS 전화조사)한 결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3자 대결 구도에선 이재명 후보 46.6%, 김문수 후보 27.8%, 이준석 후보 7.5%였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맞붙는다고 가정할 경우 이재명 후보 46.5%, 한덕수 후보 34.3%, 이준석 후보 5.9%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또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 공직선거법 대법 파기환송 후 고법 재판 시점과 결과에 대해서도 변수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일단 법조계에선 6·3 대선 전까지 확정판결이 나오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법조계와 서울 여의도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이 빠르게 진행되더라도 대법원 재상고심까지 고려할 때 6·3 대선 전까지 확정판결이 나오기는 다소 무리라는 얘기다. 피고인 이재명 후보가 재상고하면 상고장 제출에 7일, 상고이유서 제출에 20일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본선 후보 등록 이후 선거 막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무소속 한덕수 보수 단일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막판 빅텐트 성사 여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진보당 김재연 범진보 빅텐트 여부도 마지막 변수가 될 수도 있다.

2022년 5·9 대선 결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0.73%p 초박빙의 차이로 윤 후보가 집권에 성공한 사례가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