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타격 끄떡없는 현대차, 4월 미국 판매량 역대 최대
2025-05-07 서정혜 기자
현대차는 2025년 4월 국내 6만7510대, 해외 28만582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한 총 35만3338대를 판매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5.9% 늘어난 6만7510대로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판매 호조세를 이끌었다.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동월비 46.9% 증가했다. 팰리세이드 등 신차 출고에 힘입어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전년동월비 39.8% 증가했고, 전기차도 아이오닉 9 등 판매 효과로 전년비 85.3%나 늘었다.
지난달 국내 판매 상위 모델은 아반떼(7099대), 팰리세이드(6662대), 싼타페(6354대) 순이었다.
또 지난달 현대차 해외 판매는 1.1% 증가한 28만5828대로 집계됐다. 미국 시장만 보면 현대차가 18.5% 증가한 8만7810대, 기아가 13.8% 늘어난 7만4805대를 팔아치웠다.
특히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합산 친환경차 판매량은 3만28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6% 증가했고, 판매 비중도 전체 20.2%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는 현대차가 45.6% 늘어난 1만4704대, 기아가 101.6% 급증한 1만1430대로 합산 판매량은 지난해 4월 대비 21.6% 증가한 3만2806대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 4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6067대로 전년동월보다 40.5% 감소했다.
지난달 현대차의 미국 판매 ‘톱3’ 모델은 투싼(2만2054대), 아반떼(1만3125대), 싼타페(1만2417대)였고, 기아는 스포티지(1만6178대), K4(1만3077대), 텔루라이드(1만860대) 순이었다.
다만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25%의 자동차 관세가 부과돼 3개월가량인 현대차·기아의 현지 재고가 소진되고, 가격까지 인상될 경우 판매량에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앞서 미국 관세에 대응해 오는 6월2일까지 가격을 동결하고, 현지 재고를 활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향후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차 판매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각 시장 별 현지화 전략 고도화를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책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