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업 부동산 거래량 늘었지만 금액은 줄어
2025-05-08 서정혜 기자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울산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전분기(51건) 대비 13.7% 오른 58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거래금액은 581억원으로 전분기(1214억원)보다 절반 이상(-52.1%) 감소했다.
울산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거래금액 감소폭이 강원(-56.6%)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이처럼 울산은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늘고도 금액이 쪼그라들었는데, 중대형빌딩 거래가 침체한 것이 영향을 줬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울산의 상업업무용 빌딩 전체 거래 가운데 절반 이상인 58.6%가 10억원 미만이었다. 울산을 비롯해 서울 외 지역에서 10억원 미만 빌딩 거래 비중이 높았는데, 전남은 전체 거래량의 93.4%가 10억원 미만 빌딩 거래였고 전북(88.2%), 강원(85.0%), 경북(84.8%) 등에서도 해당 금액대 거래 비중이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전분기보다 거래량이 늘어난 곳은 울산과 대구(14.9%)·대전(6.2%)·강원(3.9%) 등 4곳이었고, 나머지 13곳은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세종(94.7%)·충남(86.0%)·경남(7.9%)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하락했는데,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분기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동반 상승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중대형 빌딩 거래 위축과 탄핵 정국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며 “다만 월별 거래량은 3개월 연속 상승한 데다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와 정책 환경 변화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거래 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