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차세대 배터리 제품으로 유럽 공략
2025-05-08 서정혜 기자
삼성SDI는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메쎄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에 참가해 ‘인셀리전트 라이프, 올웨이즈 온’을 슬로건으로 혁신 배터리 제품과 친환경 기술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인터배터리 유럽은 유럽 최대 에너지산업 전시인 ‘더 스마터 E 유럽’ 내 전시행사 중 하나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삼성SDI는 △SBB 1.5 △AI 데이터센터 △각형 테크 허브 △배터리 쇼룸 △넷 제로 게이트 등 5개의 전시 구역을 꾸리고, 제품을 소개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UPS용 배터리와 신재생 발전 등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형 ESS를 실물 크기로 전시한다.
독자 개발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UPS용 배터리 신제품 ‘U8A1’은 높은 성능과 최고의 안전성을 겸비해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됐다. 정전 시 비상 전원을 공급하고, 전력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할 때 전력 품질을 안정화하는 역할도 한다. 또 글로벌 업계 최고 수준의 고출력 기술이 적용돼 기존 제품 대비 적은 수로도 동일한 출력을 낼 수 있어 공간 효율을 훨씬 높인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올 초 ‘인터배터리 2025’에서 선보였던 ‘SBB 1.5’도 실물 크기의 LED 화면으로 전시한다. ‘SBB 1.5’는 2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박스에 배터리 셀, 모듈, 랙과 안전 장치, 공조 설비 등이 설치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한 대용량(5.26MWh) 통합형 완제품이다. 독자 개발한 모듈 내장형 직분사 소화 기술(EDI)이 적용돼 안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각형 배터리 제품·기술을 선보이며 각형 배터리 분야 선구자 입지를 다진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각형 배터리가 최근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SDI는 전기차와 ESS에 최적화된 폼팩터인 각형 배터리를 소개하고 개발한 열전파 차단 기술 ‘‘No TP’을 선보인다. 이 기술은 배터리 제품의 특정 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각종 안전장치를 통해 열이 전파되는 것을 막는다.
또 삼성SDI는 이번 ‘더 스마터 E 유럽 2025’에서 고출력 UPS용 신제품이 ‘에너지저장’ 부문에서, 열전파 차단 기술이 ‘E-모빌리티’에서 수상해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어워드 위너로 선정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AI 시대에 최적화된 차세대 배터리 등 혁신적이고 안전성이 강화된 제품을 선보여 한 차원 진보한 배터리 기술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지속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