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거부하며 국가장학금 신청한 의대생들

2025-05-08     이다예
수업을 듣지도 않으면서 올해 1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학생이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의과대학별 국가장학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전국 39개 의대에서 올해 1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인원은 총 4634명으로 집계됐다.

대학별 신청 인원을 보면 울산대는 79명이었다. 서울대가 2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선대(235명), 고려대(219명), 전북대(202명), 전북대(202명) 순이었다.

울산대 의대생들은 1년 넘도록 학교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복학 후 수업 거부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업을 듣지도 않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올해 1학기 국가장학금은 지난해 11월21일~12월26일, 올해 2월4일~3월18일 등 두 차례 신청을 받았다. 신청 당시 울산대를 포함한 의대생 대부분은 의대 정원 증원 재검토를 촉구하며 미복귀 의사를 밝힌 상황이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