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몰 도입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 필요”

코로나 여파 공공 배달앱 주목
안도영 울산시의원 작년 제안
소상공인 매출 감소 만회 기대

2020-04-27     이왕수 기자
코로나 사태로 군산 ‘배달의 명수’, 광명전통시장 ‘놀장’ 등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공공 배달앱’이 부각되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배달의 명수, 놀장 등의 개념을 합쳐 지난해 제안된 가칭 ‘울산몰’이 재조명받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언택트(Untact, 비대면·비접촉) 소비 문화 확산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히다보니 울산몰 도입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배달 공공앱의 대표적인 사례는 전북 군산시가 개발한 ‘배달의 명수’와 경기 광명전통시장 배달앱 서비스인 ‘놀장’ 등이다.

배달의 명수는 음식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과 유사한 형태다. 건당 또는 매출당 수수료, 광고료 등을 부담해야 하는 민간 플랫폼과 달리 소상공인들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 부담을 대폭 줄였다.

놀장은 대형마트 배송서비스와 유사하다.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앱을 통해 장을 보는 것처럼 놀장 앱에 등록된 광명전통시장 내 가게에서 물품을 고르면 기사들이 이를 수거해 집으로 배송해준다.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비접촉 소비 문화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취약할 수 있는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를 만회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꼽힌다.

울산에서도 이같은 형태의 정책 제안이 있었다. 시의회 안도영(사진) 의원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대형 온라인 쇼핑몰과 배달앱의 장점을 모은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인 ‘울산몰’ 도입을 울산시에 제안했다.

울산몰은 온라인을 통해 지역 자영업자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주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수수료 부담이 없다. 음식 배달을 비롯해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가 구분 없이 먹거리와 의류, 액세서리, 화장물, 생필품 등 일상생활 소비재 대부분을 주문하고 배송 받을 수 있다. 지역화페(울산페이)로 결제할 경우 소비자 입장에선 추가 할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안도영 시의원은 가칭 울산몰 설립을 위한 조례안 발의를 준비중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