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정성호·전해철…민주 원내사령탑 3파전

2020-04-27     김창식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 경선이 4선 김태년·정성호 의원과 3선 전해철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은 27일부터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후보 등록은 28일 마무리된다. 원내대표 도전자 중 정성호 의원이 이날 오전 후보 등록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으로 가장 먼저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정 의원은 기자회견문에서 “민주당 ‘원팀’으로 당력을 결집시키고 여야 화합의 리더십을 보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태년 의원은 28일 오전 후보 등록과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친문(친문재인)이자 ‘이해찬계’인 김 의원은 정책위의장 경험 등을 바탕으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유능한 원내대표’ 비전을 강조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까지 같은 이해찬계 윤호중 의원과 조율한 끝에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전해철 의원은 28일 기자회견과 후보 등록에 나설 예정이다.

전 의원은 친문 핵심으로서 180석 ‘슈퍼여당’을 이끌며 당과 정부, 청와대의 원활한 소통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울 계획이다.

정 의원과 김 의원, 전 의원이 출마 의지를 완전히 굳힌 가운데,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했던 다른 의원들은 뜻을 접었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4선 노웅래 의원은 경선 재도전을 검토했으나 정성호 의원이 출마하자 이번에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깜짝 출마’ 의원이 등장하지 않는 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김태년·정성호·전해철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태년·전해철 의원은 친문 정체성이 있고 정성호 의원은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 세 의원은 후보 등록 후 본격적인 선거전을 벌이며 21대 총선 당선인들의 표심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