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울산의 미래를 향한 항해, 새로운 시작

2025-05-12     경상일보

‘한배를 탔다’라는 말이 있다. 뜻을 함께하고, 운명을 함께한다는 의미다. 2년 전 4월, 스마트 선박 ‘태화호’ 위에서 열린 제1기 울산광역시 시정홍보위원 발대식은 그러한 다짐의 자리였다. 우리는 울산의 미래를 위해 뜻을 모았고, 시민과 시정을 잇는 소통의 가교가 되겠다는 각오를 함께 새겼다.

울산은 산업도시이자 생태도시로,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축을 담당하며 역동적으로 성장해 왔다.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문화, 관광,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정의 방향과 비전을 시민에게 알리고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이에 울산광역시 시정홍보위원은 소통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출범한 것이다.

2022년 12월, 울산광역시 시정홍보위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 활동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후, 공개모집을 통해 다양한 직역과 연령대에서 200명의 위원이 선발되었고, 이들은 울산 전역을 누비며 시정 홍보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울산공업축제 등 다양한 축제와 삼일절·광복절 기념행사, 울산 시민의 날 행사 등 주요 행사에 적극 참여하여 시민들과 함께 울산의 오늘과 내일을 공유했다.

구·군별 간담회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홍보 전략을 세우고, 매년 개최된 워크숍에서는 홍보 역량을 강화했다. 시정 소식지 ‘우리 울산’, 인터넷 웹진 ‘헬로울산’ 그리고 울산시 보도자료를 통해 시정의 흐름을 꾸준히 살피고, 변화와 현장의 목소리에 민감하게 대응했다.

시정홍보위원들은 현장과 행정을 잇는 살아 있는 통로가 되어 울산의 다양한 이야기를 시민과 함께 나누었다.

김두겸 시장은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시정’을 늘 강조해 왔다. 이러한 시정 철학은 시정홍보위원들의 활동 방향과 깊은 맥락을 같이한다.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은, 곧 김 시장이 지향하는 울산시정의 핵심 가치이기도 하다. 시정홍보위원들은 이러한 철학을 실천하며,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활동해 왔다.

이제 제1기 시정홍보위원의 임기를 마치고 제2기 위원회가 새로이 출범한다. 지난 2년의 경험과 성과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다. 제2기 위원회는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홍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며, 시민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할 것이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울산시정의 방향성과 비전을 시민 곁으로 더욱 가깝게 가져갈 계획이다.

특히, 시민 일상 속으로 깊숙이 스며드는 것이 목표다. 작고 낮은 목소리 하나에도 귀 기울이며, 정책의 빈틈을 메우고 울산시정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진정한 가교가 되고자 한다. 문화, 관광, 산업, 생태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울산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뒷받침하는 데에도 앞장설 것이다.

울산은 산업과 자연이 공존하는 역동적인 도시다.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이 도시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데 있어 시민과 시정의 유기적인 소통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제2기 울산광역시 시정홍보위원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의 일상 속에서 울산의 가치를 발견하고 널리 알리는 데 모든 힘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다시 한배를 탔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더 나은 울산, 더 행복한 울산을 향해 힘차게 항해를 시작한다.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으로 제2기 울산광역시 시정홍보위원의 든든한 돛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박용걸 울산시 시정홍보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