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의대 대규모 유급 현실화, 내년 1학기 ‘트리플링’ 불가피
2025-05-12 이다예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1만9475명 중 올해 1학기 최대 수업 참여 대상은 34.4%인 6708명에 그쳤다. 이달 7일자로 유급이 확정된 인원은 8305명, 제적 대상 인원은 46명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빅5’ 병원이 속한 울산대는 구체적인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상당수 학생이 유급 확정 통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제적 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생 신분을 잃는 제적 상황만 오지 않는다면 대다수는 수업 거부 방식의 투쟁을 지속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군 휴학자 등을 제외하면 복귀자가 없는 셈이다. 의대는 학년제로 학사과정이 짜여 있는 탓에 유급이 확정된 경우 2학기에는 복학할 수 없다. 내년 1학년에 24·25·26학번이 겹치는 ‘트리플링’ 상황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울산대 관계자는 “유급 인원은 미공개이고, 예과 1학년은 유급 대상이 아니다”며 “구체적인 학사 운영은 검토 중이지만, 아산의학관 개관 등으로 수업 공간이 충분해 (트리플링 상황에 따른) 학생 수용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