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에 30대 초선 김용태 파격 발탁
2025-05-13 김두수 기자
당은 12일 김문수 대선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열어 권영세 비대위원장 후임으로 김 의원을 지명한 뒤 오는 15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하기로 했다.
김 지명자는 당내 최연소 의원으로,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포천·가평에 출마해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전날 초유의 후보 교체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후임으로 김 의원을 내정한 바 있다.
김 지명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그리고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한 것, 이런 계엄이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의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써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명자는 이어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하며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이끌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주요 인선 결과를 추가 발표했다. 하지만 울산 지역 출신 의원은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대위 인선에 따르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했다. 김 지명자는 청년본부장도 겸한다. 이로써 공동선대위원장은 김 지명자를 포함해 주호영·권성동·나경원·안철수·황우여·양향자 등 7인 체제로 출발하게 됐다.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박대출 의원은 총괄지원본부장을 맡았다.
윤재옥 총괄본부장과 합을 맞출 총괄부본부장에는 정희용 의원이 임명됐다.
상황실은 장동혁(상황실장), 강명구(일정단장), 조지연(메시지 단장), 박준태(전략기획 단장) 의원과 이재성(이슈대응 단장)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으로 구성됐다. 기민한 상황 대응을 위해 강명구·조지연·박준태 의원 등 30·40대 인사들을 전면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변인단 단장에는 신동욱 수석대변인, 대변인에는 박성훈 의원과 김문수 후보 캠프 출신 이충형 전 대변인, 조용술 경기 고양을 당협위원장, 박보경 전 아나운서가 임명됐다. 대통령 후보자를 보좌할 비서실에는 김재원(비서실장) 전 의원과 박충권(비서실부실장)·이종배(특보단장)·김선교(정무특보단장)·이만희(수행단장) 의원, 이용(수행부단장) 전 의원이 배치됐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