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문수 오늘 울산서 격돌

2025-05-13     전상헌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시작되면서 22일간의 유세 레이스가 울산에서도 시작됐다.

울산지역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전 각각 교통 중심지인 공업탑로터리와 태화로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유세전에 돌입했다.

특히, 이재명·김문수 후보 모두 13일 울산을 찾아 여론몰이에 나설 예정이어서, 선거운동 초반부터 진영간 세몰이가 거세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공업탑로터리에서 김경수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이선호·송철호·성창기 울산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단 등 당원과 지지자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었다. 이들은 “빛의 혁명으로 내란을 종식하고 침체된 울산 경제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하며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또 공동선대위원장단들은 울산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선거운동기간 ‘시민의 소리 경청 수첩’을 빼곡히 채우겠다는 다짐의 약속도 했다. 특히 ‘통합과 경청’을 기치로 내 건 이날 선대위는 중앙당 야4당 대표의 공동선대위원장 인선 합의에 따라 진보당 원내대표 윤종오 의원과 방석수 울산시당위원장도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함께 자리해 대선 승리를 위한 본격 통합 선대위의 진용을 보여줬다.

김경수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경제 회복과 산업 대전환의 시작”이라고 규정하며 “국민의 일꾼이 될 유능한 대통령, 이재명을 선택해야 한다. 내란 세력이 아닌 개혁 세력이 정권을 교체하고, 국민 대통합의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종오 울산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 야권은 ‘광장연합’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연대를 선언했다”고 밝히며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자영업자, 청년, 이번 선거 새내기 유권자 등 평범한 시민의 지지 연설도 이어졌다.

민주당 울산선대위 관계자는 “13일 오후로 예정된 이재명 후보의 울산 유세에서 진짜 대한민국을 열망하는 울산 시민과 함께 울산발 빛의 혁명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울산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오전 11시 태화로터리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김기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박성민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서범수·박대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빨간색 옷을 맞춰 입고 나온 당원, 지지자 유세단원 등 500명이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후보 등록 직전 ‘단일화 논란’으로 내홍을 겪었지만,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으로 땀 흘려 일하는 자가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선창과 후창을 나눠 ‘대통령’ ‘김문수’를 연호하며 유세전의 막을 올렸다.

박성민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31번의 탄핵을 통해 정부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게 만들었다”며 “민주당이 입법부와 행정부를 모두 장악하면 국가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할 것이다. 무도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갈 수 있는 김문수 후보와 함께 6월3일까지 힘차게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어 서범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우선 최근 일어난 당의 후보 선출 과정과 관련해 우려를 드려 죄송하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희망을 하나하나씩 모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승리를 기원하는 만세 퍼포먼스를 펼친 뒤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합동 출정식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울산선대위 관계자는 “22일간의 선거운동 기간 다양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시민 밀착형 선거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13일 오전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울산을 방문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상헌·주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