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국내·외 교류도시 확대…주민혜택도 늘려야

2025-05-14     정혜윤 기자
울산 남구가 자매·우호도시와의 교류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지만 남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구는 교류 방식의 실효성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의 폭을 점차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13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각 지자체는 행정, 문화, 관광, 농업 등 폭넓은 교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정보 교환, 협력 증진을 위해 자매도시 결연을 체결하고 있다.

남구는 국내·외 지자체 14곳과 자매·우호도시 결연을 맺고 있다.

국내 자매결연 도시는 서울 서초구, 경북 청도군, 경남 거창군, 충북 보은군 등 4곳, 우호교류 도시는 강원 태백시, 전남 보성군, 경북 영천시, 인천 계양구, 경북 울릉군 등 5곳이다. 국내 자매·우호결연 도시 수는 울산 지자체 중 가장 많다.

국외 자매결연 도시는 중국 요양·염성시 등 2곳, 우호교류 도시는 일본 아바시리시, 필리핀 실랑시, 몽골 항올구 등 3곳이다.

남구는 모든 자매도시 주민들이 고래문화마을, 고래박물관, 울산함 등 남구의 주요 관광시설을 방문할 경우 입장료를 30% 감면해주는 등의 문화 교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남구민이 타 교류도시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이에 크게 못 미친다.

남구민에게 시설 입장료 감면이나 숙박시설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곳은 거창군, 태백시, 보성군, 영천시, 울릉군 등 5곳이다.

이마저도 대부분은 남구청 산하 소속 통장협의회, 동단위 단체 방문이나 공식 교류행사 때만 적용된다. 일반 남구민이 개인 방문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은 울릉군의 케이블카 50% 감면이 사실상 유일하다.

그나마 울릉군 혜택도 관련 안내와 홍보가 미흡해 구민 대부분이 잘 모르는 등 실효성이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자매도시 간 교류 방향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지자체 간 축제 방문, 농산물 직거래 행사 등 다양한 민간 교류 행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도 교류도시 한 곳을 더 체결할 계획인데, 남구민이 관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는 등 향후 구민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분야를 더 적극적으로 발굴해가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