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참스승의 애틋한 제자 사랑 눈길

2025-05-15     이다예

울산 교육 현장에서 진정한 스승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가슴 따뜻한 사연들이 이어졌다.

1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직 18년차인 다운고등학교 이의경 교사는 학생들과 깊이 공감하고 신뢰를 쌓는 ‘관계 중심 교육’으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 교사가 2022년 중학교 담임을 맡았을 때 한 학생 책상에서 자해 예고 메시지를 발견하고 시작된 ‘네 소망목록(버킷리스트)이 뭐야?’ 모둠 상담은 특별하다.

학생들은 모둠 상담을 통해 일상의 소소한 바람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서로를 지지하게 됐다. 이 교사는 학교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누리소통망에 공유하며 학생들과의 소통을 더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15년차인 울산행복학교 최희진 교사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특성과 눈높이를 세심하게 고려한 ‘맞춤형 인성교육 영상’을 직접 제작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영상은 디지털 시대에 우리 모두를 포용하는 교육을 실현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 교사의 이런 노력이 학생들의 삶에 실제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더 값지고 큰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31년차인 염포초등학교 최은호 교장은 인성교육 활동의 하나로 ‘교장선생님 사랑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장 선생님과 눈높이를 맞춰 고민을 나누고, 진로나 학교생활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한다. 올해는 놀이터 앞에 시계를 설치하고, 교문을 새로 바꿔 학생들이 학교 가는 길이 더 안전해지도록 했다.

최 교장의 학생 개개인을 향한 관심은 학교 일상의 아주 작은 순간에서도 빛을 발한다. 점심시간이 되면 운동장으로 나가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땀을 흘리곤 한다. 이주 배경을 가진 학생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는 언제나 먼저 이름을 불러주면서 눈을 맞춰 인사를 나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