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명성황후’ 7년만에 울산 찾는다
2025-05-16 차형석 기자
에이콤이 제작하고 울산문화예술회관과 좋은날 음악기획이 공동 주최한 이번 울산공연은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총 4회에 걸쳐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명성황후 역에 김소현·신영숙이, 고종 역에 강필석·손준호·김주택이, 홍계훈 역에 백형훈·박민성·양준모, 대원군 역에 서영주·이정열, 미우라 역에는 김도형·문종원이 캐스팅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18일 오후 2시 공연은 작품 대표 페어인 김소현·손준호 부부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이문열의 소설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하며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후이자 시대적 갈등의 중심에 선 명성황후의 삶을 다룬 창작 뮤지컬이다.
역사적 재현을 넘어, 독창적 무대연출과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경사진 원형 회전 무대로 세계 열강 속에서 조선의 몰락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또 한국 음악계의 거장 김희갑 작곡가와 양인자 작사가가 완성한 50여 곡의 음악은 한국적 정서와 웅장한 선율을 담아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007년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 중 최초로 누적 관객 수가 100만명을 넘었고, 2009년에는 1000회 공연을 달성해 그 인기를 입증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아 지난 1월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본격적인 30주년 기념공연의 출발을 알렸고, 3월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약 두 달간 공연됐다. 서울공연은 국내 창작 뮤지컬 역사상 최초로 누적 관객 2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천안을 시작으로 지방투어에 나서 창원, 대전, 광주에 이어 울산, 여수, 청주, 성남 등 7월 중순까지 전국을 돌며 대장정을 펼친다.
30주년 기념공연은 작품의 전통적 가치를 이어가면서도 현대적인 연출 감각을 더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 처음 추가된 넘버 ‘운명의 무게를 견디리라’는 명성황후, 고종, 홍계훈의 삼중창으로 이루어져 눈길을 모은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30주년 공연은 30년간의 발전과 변화를 집약해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정점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울산 공연은 VIP석 16만원, R석 14만원, S석 9만9000원, A석 7만7000원, B석 5만5000원으로 구성돼있으며 인터파크, 티켓링크, 네이버 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청소년(2007~2018년 출생자)은 20% 할인(A석), 울산문화예술회관 유료회원은 10% 할인, 국가유공자·장애인 20% 할인 등의 혜택이 있다. 문의 256·8700.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