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美 무역대표부 단독 면담
2025-05-16 서정혜 기자
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차 방한한 미국 측 요청으로 이상균 대표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16일 비공개 단독 면담을 한다. 다만 HD현대중공업뿐만 아니라 한화오션도 같은 날 김희철 대표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단독 면담한다. 이번 면담은 미국 측 요청으로 진행된 것으로, 상선·군함 건조와 MRO를 포함한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6일 열릴 예정인 한미 고위급 통상 실무협의에서도 한국 조선업이 합의를 이끌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같은 날 열리는 그리어 대표와 안덕근 산업부 장관 간 고위급 통상 협의에서 이번 면담의 결과로 조선업이 관세 협상 합의를 이끌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이후 미국 조선업 재건과 중국 해상 패권 견제를 강조해 오면서 한미 조선업 협력을 위한 의지를 지속 밝혀왔다.
특히 올해 2월과 3월 각각 미국 해상수송사령부(MSC) 7함대 소속 군수지원함 MRO 사업(총 2척)에 입찰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이 미국 장관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방한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해 건조 역량을 확인하고, 한·미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존 필린 장관을 만나 조선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직접 소개하고, 한·미간 조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미국 무역대표부 측 요청으로 16일 면담을 협의 중이다”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