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탈당’ 김상욱 의원, 이재명 지지 선언
2025-05-16 전상헌 기자
김상욱(울산 남구갑)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 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 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이 후보가 21대 대통령 적임자”라며 이 후보 지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 후보는 성남시장, 경기지사 등을 거치며 행정안정과 정책혁신을 성공적으로 성취한 경험, 상법 개정 등을 추진하며 금융시장의 선진화를 시도한 경험, 12·3 내란 사태를 대함에 있어서 체계적으로 혼란에 대응하는 동시에 민생 구제 노력을 한 경험 등 다양한 내재 역량을 입증해 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울산 유세에서는 ‘대통령은 국민통합의 우두머리여야 한다’ ‘콩을 심은 곳에서 콩이 난다는 상식을 지켜간다는 것이 보수’라고 했고, 부산 유세에서는 ‘부산시민들이 산업은행 유치를 열망하지만, 할 수 없는 공약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보수의 가치인 사회의 내재가치와 원칙을 지켜가면서 포용과 품위 그리고 책임감을 갖춘 후보, 애국심이 투철한 후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전남 광양 유세를 앞두고 김 의원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우리 당에 입당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김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이 후보 지지를 선언에 대해 “보수의 탈을 쓰고 피고인 이재명 후보 옆에 서니 떳떳한가”라고 비판 논평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김종훈 울산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을 겨냥해 “보수의 탈을 쓰고 보수 호소인으로 활동하던 자가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는 피고인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하기로 했다”며 “보수의 이름을 내세우며 살다 결국 기만의 편에 서게 된 그 정치의 끝이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국민은 이미 잘 알고 있다. 정의의 탈을 쓴 위선적인 정치는 국민이 반드시 끝을 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김상욱 의원이 말하는 거짓된 보수의 가치가 아닌 원칙과 법치,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묵묵히 국민의 뜻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