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대선주자들 전략지 훑으며 각개전투

2025-05-16     김두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15일 각각 전략지를 집중 훑으며 각개전투를 펼쳤다. 또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중도 표심과 외연 확대에 나섰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날 ‘통합’ 키워드를 앞세워 영남에 이어 당의 심장부인 호남 표밭 갈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영호남 화합과 교류의 상징 지역인 경남 하동 화개장터에서 영호남 청년과 ‘동서 화합’을 주제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일정을 시작했다.

라이브에는 광주 출신 30대 남성 문유성씨와 대구에 사는 20대 여성 김다니엘씨가 자리해 이 후보와 일자리, 주거, 출산·육아, 국토 불균형과 경제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후보는 이후 전남 광양으로 향해 광양제철소가 창단한 축구팀 전남 드래곤즈 구장 앞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임진왜란 최후 격전지였던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이후 왜교성 전투 지역인 순천을 찾고, 이순신 장군의 임시사령부가 있던 목포로 향해 DJ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념한 목포 평화광장에서 ‘이순신 벨트’ 횡단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이날도 유세 내내 통합을 외치며 물류, 해운, 관광 등 지역에 맞는 산업 경쟁력을 끌어내 국토 균형발전과 경제 살리기 의지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협의회’가 ‘AI(인공지능) 시대 기업 대응 전략’을 주제로 연 조찬 강연회에 참석했다.

김 후보는 강연회에서 기업 경영인들이 고충을 호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제가 결정권자가 될 때는 반드시 이런 악법이 여러분을 더 이상 괴롭히지 못하도록 고치겠다”며 법 개정 의지를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스승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교원조합으로부터 정책 제안서를 받았다.

특히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주한미국 대사관저에서 조셉 윤 대사 대리와 오찬을 했다.

김 후보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오찬에서 “한미동맹 강화, 북한 핵 문제, 통상 문제 해결을 위한 상호 협력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라고 말했으며, 양국 간 현안에 대해 윤 대사 대리와 의견을 교환했다고 김재원 비서실장이 기자회견에서 전했다.

이준석 대선 후보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를 비롯해 수도권에서 발빠른 유세전을 소화하면서 거듭 완주의지를 통해 자신을 중심으로 필승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K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한 것인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김 위원장이 할 일은 없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공약과 정책을 밝히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국민의힘이 왜 자꾸 정치 공학적인 면에만 매달리는지 궁금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금 옆구리 찔리듯이 국민의힘을 탈당하더라도 표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하며 “너무 시점이 늦었고, 마지못해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그런 표심 영향에 대한 기대는 없다”고 단언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