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국힘 탈당 열흘만에 민주당 합류
2025-05-19 전상헌 기자
김 의원은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 후 어느 정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해 오다 민주당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며 “거대 집권 여당 민주당이 더 건강하고 민주적이 되고, 안에서 견제와 균형을 찾아내고, 스스로 더 건강한 성공한 정부가 되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바닥에서 배우면서 함께하고, 민주당을 더 건강한 도구로 만들어서 국민을 받드는 정치를 하겠다”며 “민주당 안에서 보수와 진보의 기능 사이 견제와 균형 원리도 찾아야 하는데, 그런 역할에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민주당 입당은 지난 8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지 열흘만이자, 지난 15일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지 사흘만이다.
다만, 김 후보는 지역구 주민 여론에 대해서는 “지지 선언 이후 소통하려 애를 썼는데 방법과 시간이 충분치 못했다”며 “1~2주 정도 시간을 더 갖고 목소리를 더 많이 수렴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려 했는데 지금은 방향을 정하고 움직이는 것이 더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데시벨이 높은 소수의 조직화된 목소리가 아니라,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일반 다수 시민의 의견과 생각이 더 중요하다”며 “고민을 한 끝에 민주당에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고, 울산을 위한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에 나서는 것이 울산을 위한 길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국민의힘 탈당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촉구하는 게 아니라 제명해야 했다”고 톤을 높였다.
김 의원은 “공무원도 파면과 자진 퇴사가 다르지 않으냐”며 “탈당이라는 명예의 길을 열어줬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이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을 당을 위해 탈당했다’고 평가할 것인데 그런 행위가 도리어 국민의힘을 더 병들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대선의 변수는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진정으로 반성하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그것이 진정성 있게 국민에게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