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시 동인지 14호 ‘기슭에 새긴 물의 말’ 발간

2025-05-20     차형석 기자
울산지역 ‘봄시 동인’들이 동인지 14호 <기슭에 새긴 물의 말>(푸른고래·154쪽)을 펴냈다.

매년 지역의 가치를 찾아 독자들에게 알리고 있는 봄시는 14호 특집으로 슬도를 택했다.

이번 동인지에는 10명의 시인이 각 5편씩 총 50편의 시가 실렸다.

‘슬도가 그를 찾는다’(김감우), ‘슬도에서’(김동곤), ‘소리의 시작’(도순태), ‘횟집’(송은숙), ‘바람의 기록’(심수향), ‘새벽별’(오창헌), ‘붉은 고무장갑’(이경례), ‘저 명랑이 어디서 왔는지’(이궁로), ‘슬도 가는 길’(조덕자), ‘바람의 집’(한영채) 등 울산 동구 슬도를 탐방하고 얻은 시상을 담았다.

봄시 동인들은 여는 글을 통해 “시가 읽히지 않는 시대에 시를 쓴다는 것은 부질없는 노릇이지만, 우리처럼 변방을 걷는 사람이 보태진들 어떠랴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한 점에서 우리는 중심에 서지 못하고 변방을 떠도는 한심한 영혼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시를 쓰고 시를 읽고 있다. 때론 숙명처럼 또는 운명처럼 시를 놓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