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철 앞두고 해수부 선제적 대비 나서
2025-05-20 오상민 기자
19일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5~7월 동아시아 해역의 평균 해면 수온은 평년(22.2℃)보다 0.4℃ 높은 22.6℃ 안팎으로 예상된다. 고온 해역에서 생성된 태풍이 한반도까지 북상할 경우 강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가 클 수 있어 정부 차원의 선제적 조치가 추진된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태풍철이 본격화되기 전 전국 항만·어항시설, 건설 현장, 방파제, 양식시설, 항만 크레인, 항로표지 등 해양수산 기반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마치고, 결함 사항은 신속히 보완할 방침이다.
선박 안전관리를 위해 연안여객선과 연근해 어선에는 기상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악천후 시 출항을 통제하는 조치도 강화된다. 기상특보 발령 시에는 항구 대피 및 안전한 해역으로의 피항 유도, 승객 하선 등의 단계별 조치가 이뤄진다.
아울러 태풍이 직접 북상할 경우에는 무역항 내 화물선의 선제적 대피를 유도하고, 조수 정보 실시간 제공, 방파제 출입 통제 등으로 인명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 태풍 내습 후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는 관계기관과 협업해 신속히 수거하고, 피해 어가에는 보험금을 신속 지급해 복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재난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전국 단위 풍수해·지진해일 국민참여형 재난훈련도 10차례 이상 실시된다. 이와 함께 연근해 어선을 대상으로 팽창식 구명조끼 보급을 확대하고, 낙뢰·호우 등 재난 상황별 국민행동요령, 해양 재난 대응 사례집 등을 제작·배포해 해양 현장 안전 인식을 제고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재난대응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수협 등 관계기관과 핫라인을 유지해 상황관리 태세를 강화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해양재난 대응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