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세계적 공연장’ 국제설계공모 본격화

2025-05-23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세계적 수준의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시는 ‘세계적 공연장 건립 건축기획 국제설계공모 관리용역’을 공고한데 이어 용역사 선정에 나섰다.

울산시는 22일 종하이노베이션센터 6층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유스타(U-STAR)홀에서 ‘세계적 공연장’ 건립을 위한 건축기획 국제설계공모의 관리를 맡을 용역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평가위원회는 국제설계공모 관리 경험을 보유한 3개 입찰참가 업체의 제안서를 토대로 전문가 평가위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 및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시는 이번 평가위원회를 거쳐 이달 중 ‘세계적 공연장’의 건축기획 국제설계공모의 관리를 맡을 용역사를 최종 선정한다.

이번 용역은 울산시가 추진 중인 ‘세계적 공연장’ 건립사업의 핵심 단계인 국제설계공모의 기획과 운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선정된 용역사는 향후 △공모 기획 △국내외 홍보 △공모 진행 △심사 운영 △당선작 선정 △사후 관리 등 전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울산시는 지난 2일 국제설계공모 관리실적을 갖춘 업체를 대상으로 공고를 실시했으며, 높은 관심 속에 입찰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세계적 공연장’ 전용 홈페이지 구축을 완료하고, 오는 6월부터 국내외 명망 있는 건축가의 참여를 이끌기 위한 공개모집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국제지명공모 방식을 도입해 설계 공모의 창의성과 국제적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국제지명공모는 사업 초기부터 국내외 유수의 건축가들을 초청해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설계안을 확보하는데 효과적인 방식이다. 일반 설계공모는 예산 범위 안에서 설계를 진행하는 반면, 국제지명공모는 먼저 독창적이고 상징성 있는 디자인을 확보한 뒤 사업을 추진하는 점이 다르다.

시는 지난해 공연장 건립을 위한 기획디자인 공모 참가자 선정 용역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국내외 13개 건축팀이 참여 의향을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국제설계공모에 국내외 건축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산업 정체성과 울산의 문화적 역량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인 공연장이 될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상징성 있는 설계안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연장은 울산 남구 삼산동 8-22 일원에 연면적 약 5만㎡ 규모로 조성되며, 2500석·10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이 포함된다. 총 35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은 지역 문화콘텐츠의 중심축이자 국제 행사 유치가 가능한 복합공연장으로 계획되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