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삼정병원, 90대 초고령 방광암수술 성공

2025-05-26     차형석 기자
은성의료재단(이사장 구자성) 좋은삼정병원(병원장 서성우)은 최근 90대 고령환자인 김귀산(91) 씨의 방광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과거 타 병원에서 방광암 진단을 받은 뒤 수 년째 병원을 찾지 않았던 환자다. 김씨는 배뇨 곤란 및 혈뇨 호소로 지난달 좋은삼정병원을 찾았다. 복부 CT 및 방광 내시경 검사 결과 8㎝×5㎝의 거대한 방광암 덩어리가 방광 내부를 대부분 채우고 요도를 막아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였으며 이로 인해 신장 기능도 많이 나빠져 있었다.

다행히 복부 및 흉부 CT에서 방광암의 전이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지만 전립선부 요도 침범이 관찰됐다. 또한 복부 CT에서는 담도결석도 발견됐다.

좋은삼정병원 비뇨기수술센터 김정호(사진) 센터장은 먼저 소화기내과로 전과해서 역행성담췌관조영술을 통해 담도결석을 제거하는 시술(ERCP)을 시행한 뒤 환자가 기저질환이 많은 초고령임을 고려해 수술 전 여러 과 협진을 통해 마취 위험도를 면밀하게 평가한 뒤 방광암에 대한 치료 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지난달 21일 1차 경요도방광종양절제술 및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을 시행했다. 당시 종양의 크기가 매우 커서 한 번에 전체 절제가 어렵고 초고령인 점을 고려해 2시간 넘기지 않고 수술을 종료했다. 환자는 수술 뒤 2일째 합병증 없이 2차 수술을 예약하고 퇴원했다.

남은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2차 수술은 이달 7일 진행했다.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방광 내부에 있는 종양을 모두 제거하고 전립선부 요도 침범이 있는 부위까지 모두 절제해 이달 11일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환자는 향후 재발 억제를 위한 방광내 약물 주입술의 후속치료를 계획하고 있다. 상태는 매우 양호하며 건강하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비뇨기수술센터장은 “방광암은 초고령 환자라도 방치할 경우 혈뇨 및 배뇨곤란으로 매우 심각한 고통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때 적절한 치료와 주기적인 추적 진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법인 은성의료재단은 현재 5개의 종합병원과 6개의 요양병원 등 모두 11개의 네트워크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3612병상에 총 직원수는 5106명에 이른다. 좋은삼정병원은 초고령화 시대에 맞춰 고위험 및 중증 질환의 적극적인 치료와 고품질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120W 수술용 홀뮴레이저 장비를 도입하는 등 치료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