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에서 ‘따뜻함’과 ‘관계’ 의미 되새겨
2025-05-27 차형석 기자
이번 전시는 ‘2025년 슬도아트 & 문화공장방어진 상반기 대관 공모사업’을 통해 마련되는 두 번째 전시회로 문화공장방어진 내 전시장인 ‘스페이스 중진 2.5’에서 정연진 작가의 작품 15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작가가 바라보는 ‘따뜻한, 관계’에 대한 시선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정 작가는 동양화 재료인 장지와 분채를 활용해 일상 속에서 만나는 자연의 조각들과 삶의 순간들을 조심스럽고 따뜻하게 담아낸다.
잠시 앉았을 때 시야에 들어오는 나무의 끝자락, 얽히고설킨 잎사귀들, 초록빛이 가득한 6월의 숲, 알알이 새겨진 듯한 아이의 발,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묵묵히 곁을 지키는 바위와 돌, 그리고 꼼지락거리며 앉아 있는 아이의 모습 등, 작가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대상들은 다양하다.
장지 위에 분채 물감을 스며들 듯 얹고, 색을 겹겹이 쌓아 가며 감정의 결을 담아내는 작업 방식은 관계가 쌓여가는 시간을 연상시키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 속 따뜻함과 관계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을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연진 작가는 총 9회의 개인전 및 20여회의 단체전 등에 참여했으며, 올해는 중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청년 미술작가 초청 기획전시 ‘Landscape from 052’의 총괄 디렉터로 함께하며 활발한 예술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문의 234·1033.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