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는‘중도확장’-국힘은 ‘단일화’ 총력전
2025-05-27 김두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3당 선대위의 이러한 전략은 △27일 마지막 TV토론(정치분야) △28일 김문수·이준석 후보 단일화 마지노선 △29~30일 사전투표 등 가팔라진 정치 스케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3당 대선후보들은 각각 26일 표심잡기 전략의 일환으로 맞춤식 정책 공약 발표에 집중했다.
특히 막판 보수 빅텐트 관련 후보단일화 여부의 중심부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측은 ‘적극적인 구애’와 ‘완강한 거부 의사’가 충돌하면서 지지층이 출렁이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정책공약 발표와 관련, 거대 양당 이재명·김문수 후보는 차별화된 메시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중도 확장 기조를 유지하며 승기를 다지는 데 힘을 쏟는 모습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드는 등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에서 ‘우클릭’으로 이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코리아 리스크’ 해소를 주로 언급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지방분권’의 헌법 명시와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하는 ‘지방시대 공약’을 발표하는 등 중도 표심을 자극하는 데 역점을 뒀다.
특히 지방정부가 순수하게 지방비를 사용해 추진하는 1000억원 이하 사업의 중앙투자심사제도를 폐지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기준을 현재의 ‘총규모 500억원 이상·국비 300억원 이상’에서 ‘총규모 1000억원 이상·국비 500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보수 빅텐트의 마지막 퍼즐인 김문수·이준석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국민의힘이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채널A 유튜브에서 “유세장에 나가면 단일화해서 반드시 이겨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빗발친다. 개혁신당은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하는 길을 가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선전함으로써 중도 보수가 좀 더 확장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두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있도록 정책 협력과 구체적 협상 방안까지 제시했다.
반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이날 자당의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만약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국민의힘)의 후보가 사퇴하는 것뿐이다. 당원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이번 대선을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